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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투법 1호 기업 등장! 'P2P 금융' 무엇이 달라지나? - 중금리대출 시대 열릴까?
    #IT트렌드 2021. 7. 5. 21:25

    최근 온투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1호 기업이 등장했다며 뉴스소식이 전해졌다.

    금융업 트렌트를 알아보기 위해 온투법은 무엇이고 P2P금융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1. 온투업, 온투법이란?

    온투업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의 줄임말로, 온라인 플랫폼이 투자자와 대출 희망자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정보기술과 금융이 만나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이다. P2P금융(Peer to Peer finance, 개인 간 금융)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런 P2P대출 서비스를 법으로 규제하기 위해 새로 만든 법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줄여서 '온투법'이라고 한다.

    기존 전통적인 방식의 대출은 개인이 은행에 돈을 맡기면 그 돈을 운용하는 차원에서 은행이 개인이나 기업에 돈을 대출해주고 이자를 받는 시스템이다. P2P대출은 개인이나 기업이 P2P금융 플랫폼에 대출신청을 하면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하고 대출자가 이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미지 출처 : 신한카드

    신용 점수가 낮아 제1금융권인 은행에서 '저금리'로 대출을 받지 못하면 대부분은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 사채 등 제3금융권에서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야 했다. 온투업은 온라인이라는 특징을 살려 불필요한 절차나 비용을 줄이고 투자자와 대출 희망자를 연결시켜 '중금리'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이 온투업은 법과 제도 안에 존재하지 않아 투자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온투법(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제정됨에 따라 투자자를 보호하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그동안 법의 사각지대에 있던 P2P금융 업체가 제도권으로 들어오면서, 투자자 보호에 대한 리스크가 줄어들 거란 예상에 핀테크 플랫폼과의 제휴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2. 첫 정식 P2P금융사 3곳! 렌딧, 8퍼센트, 피플펀드

    렌딧, 8퍼센트, 피플펀드 이 3개사가 온투법 적용을 받는 1호 기업이 되었다. 그동안 이 3개사는 '대부업'의 꼬리표가 따라다녔었는데, 이제는 그 꼬리표를 떼고 제도권 금융사로 올라서게 되었다. 그동안 대부업법을 적용 받아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P2P스타트업은 온투법의 규제속에서 소비자들에 관한 보호도 강력해진만큼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 더욱 비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투법 적용받는 1호 기업들. 렌딧, 8퍼센트, 피플펀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진입 규제 : P2P업체 금융위 의무 등록, 최소 자기자본금 5억원 이상, 준법감시인
    - 영업행위 : 거래 구조와 대출 규모 등 공시, 투자자 손실 보전 금지
    - 투자/대출한도 : 투자자별 투자 한도 도입, 같은 차입자 대출 비중 제한
    - 투자자 보호 : 투자금 등 분리 보관 의무, 차입자/투자 정보 제공

     

    여기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기업이 파산 또는 영업정지 등이 되더라도 연계대출채권은 완전히 회사 자산과 절연돼 보호된다는 것이다. 대출자의 상환금과 투자자의 투자금 등 온라인투자연계금융 소비자자산과 기업자산 역시 분리돼 보관하게 하여 소비자가 더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토스, 카카오페이의 P2P금융

    토스와 핀크, 카카오페이 등은 광고 플랫폼으로서 P2P금융 상품을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올해 초 테라펀딩 등 토스가 소개한 P2P금융 업체에서 부실투자, 사기, 횡령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하자 토스측은 부동산 소액투자 서비스를 종료했다. 핀트도 지난 4월 헬로펀딩과 투게더펀딩, 8퍼센트 등 P2P 투자서비스를 종료했다. 토스는 토스뱅크가 오는 9월에 출범을 앞두고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신용평가모형을 정교하게 갈고 닦는 중이다. 2023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최대 44%까지 높인다는 사업계획서를 낸 바 있다. 이로 보아 토스는 P2P금융 상품의 광고 플랫폼으로 수익을 올리기 보다 중금리 대출 서비스를 더 확대할 전망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카카오페이는 온투법(온라인연계금융업법) 유예기간이 끝나는 오는 8월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페이가 계속해서 P2P금융 상품을 소개하고 있는 만큼 P2P금융 투자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4. 중금리 대출 시대 열릴까?

    렌딧, 8퍼센트, 피플펀드 3개사는 그동안 적극 활용해온 고도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발판으로 제도권 내 중금리 대출 시장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피플드컴퍼니는 14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영업을 재개하고, 8퍼센트는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고금리를 중금리로 전환하는 대환대출 상품을 집중 공급할 방침이다. 렌딧도 주력 분야인 중금리 개인신용 대출 영업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렇듯 인터넷전문은행, 저축은행 등이 다투고 있는 중금리대출 시장에 P2P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렇게 과열되고 있는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어떤 기업이 과연 살아남을 것인가 주목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내 생각은 중금리대출 시장은 MZ세대 확보가 승부처일 것 같다. MZ세대는 주요 금융 소비자층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편안하고 쉽고 빠른 UX/UI, 좋은 혜택의 금융상품에 따라 이동이 쉬운 세대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로 신용이력이 부족하기 떄문에 상당수의 MZ고객은 이러한 중금리대출 시장에 유입되기 쉬울 것이다. 기존 금융사의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사용자경험으로 중금리 대출시장을 장악할 기업이 어디가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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